소상공인 위기극복 위해 경남신용보증재단·함양군 맞손

유승균 도시⋅공간

소상공인 위기극복 위해 경남신용보증재단·함양군 맞손

내수 경기 둔화와 인구 감소, 대외 경제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한국신용데이터의 ‘2025년 1분기 소상공인 동향’에 따르면 사업장당 평균 매출은 4,179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줄었고, 폐업에 내몰린 사업장도 늘었다. 통계청 자료에서도 자영업자 수가 불과 두 달 만에 20만 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위기는 함양 지역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경남신용보증재단(이하 경남신보)의 대위변제 규모가 2023년 5억 원대에서 2024년 8억 원대로 급증하며, 지역 소상공인들의 채무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높은 금융비용과 원자재 가격 상승까지 겹치면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함양군과 경남신보가 손을 잡고 위기 극복을 위한 맞춤형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은 ‘함양군 소상공인 육성자금’으로, 매년 4년간 연 3%의 이자를 지원해 금융 부담을 줄여주는 제도다. 특히 신용평점 710점 이하의 저신용자와 연 소득 3,500만 원 이하의 저소득 소상공인에게도 최대 2,000만 원까지 저리 혜택을 제공해 금융 사각지대 해소에 힘쓰고 있다.

함양군은 금융지원에 그치지 않고 ‘소상공인 맞춤 컨설팅 사업’도 함께 운영한다. 경남신보가 위탁을 받아 디지털 마케팅, 세무·회계, 노무, 상권분석 등 분야별 전문가가 직접 사업장을 찾아가는 방식이다. 사업 규모와 업종에 맞춘 1:1 컨설팅은 지역 소상공인들의 호응을 얻고 있으며, 무료로 진행돼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경남신보 거창지점 박형진 지점장

경남신보 거창지점 박형진 지점장은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소상공인들이 무너지지 않도록 금융과 경영 두 축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함양에서 로컬 큐레이터로 활동 중인 최성홍 대표는 “함양 소상공인들을 위해 경남신용보증재단 거창지점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체감되는 지원 효과가 크다”고 전했다.

경남신보와 함양군의 맞손은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지역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지키려는 시도다. 장기 불황과 고금리로 위기를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이번 지원이 회복의 기회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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