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번개시장 야시장, 5개월간 시민 참여 속 ‘문화시장’으로 자리매김
춘천 번개시장이 5개월 동안 운영한 번개야시장이 지난 8일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단순한 장터 운영을 넘어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지역민이 찾는 문화형 시장으로의 변화를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야시장은 6월 14일 개장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이어졌다. 특히 토요노래자랑은 총 350여 명이 참가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매주 우승자를 선발하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해 반기별 우승자를 선정했고, 마지막 날엔 ‘춘천가수왕’이 탄생했다. 400만원의 상금은 모두 시장 상품권으로 제작해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는 데에도 활용됐다.
야시장 운영 기간에는 체험과 공연도 다채롭게 구성됐다. 전통주 만들기, 시낭송, 난타 공연 등을 비롯해 태권도·댄스·줄넘기·국학기공 체험, 타로 이벤트까지 마련해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송곡대학교와 협업해 마련한 글로벌 푸드존에서는 베트남·중국·터키 등 각국의 음식을 선보이며 야시장 분위기를 한층 풍성하게 했다.
번개시장은 이번 야시장을 계기로 문화공간으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야시장 판매대를 보관하던 창고를 개조해 ‘번개극장’으로 활용하고, 어르신 대상 노래·댄스 교실은 물론 소규모 강연, 커뮤니티 포럼, 영화제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정례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내년부터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동네 상권 발전소’ 사업을 통해 번개시장을 중심으로 근화·소양로 일대와의 상생 발전도 도모한다.
번개시장상인회장은 “영세 시장은 시민들이 즐기고 머물 수 있는 콘텐츠가 필수”라며 “토요노래자랑을 번개시장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키우고, 지역 예술인들과 협업해 문화 공간으로서의 면모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