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만 그루 벚꽃이 물드는 봄, 진해군항제 개최
국내 최대 벚꽃 축제로 손꼽히는 진해군항제가 오는 3월 27일부터 4월 5일까지 경남 창원시 진해구 일원에서 개최된다. 매년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진해군항제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대표적인 전국 규모의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진해군항제는 지난 1952년 4월 13일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을 북원로터리에 세우고 추모제를 거행한 것에서 시작됐다. 이후 1963년부터 본격적인 축제로 확대되며 충무공의 구국 정신을 기리는 행사와 함께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더해져 오늘날의 봄 축제로 발전했다.
축제 기간 동안 진해 전역에는 36만 그루의 왕벚나무가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리며 도시 전체가 벚꽃으로 물든다. 잔잔한 바다를 품은 군항도시의 풍경과 흩날리는 벚꽃이 어우러지며 상춘객들에게 특별한 봄 추억을 선사한다.
주요 행사는 중원로터리와 북원로터리 일대에서 펼쳐진다. 중원로터리에서는 전야제와 팔도풍물시장, 예술문화 공연 등이 진행되며, 북원로터리에서는 이충무공 추모대제와 승전행차 퍼레이드가 열린다. 또한 군항도시의 특색을 살린 군악의장페스티벌은 군악대의 마칭 공연과 의장대의 절도 있는 퍼포먼스로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특히 축제 기간에는 평소 출입이 제한된 해군사관학교와 해군진해기지사령부가 개방되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방문객들은 거북선 관람, 함정 공개, 해군복 체험, 요트 크루즈 승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진해군항제를 대표하는 벚꽃 명소로는 여좌천, 경화역, 내수면 생태공원, 진해탑, 진해루 등이 꼽힌다. 제황산 모노레일을 타고 진해탑에 오르면 도시와 바다, 그리고 벚꽃이 어우러진 진해의 봄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올해 축제에서는 개막식과 군악의장페스티벌을 비롯해 블랙이글스 에어쇼, 체리블라썸 뮤직페스티벌, 진해군항제 가요대전, 군항 K-POP 댄스경연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또한 호국퍼레이드, 문화예술 공연, 여좌천 별빛축제, 불꽃쇼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진해군항제 관계자는 “벚꽃과 문화, 군항 도시의 역사적 의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축제”라며 “올봄 많은 관광객들이 진해에서 특별한 봄날의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