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국제정원박람회, 도시재생·환경복원 모델로 본격 준비
삼산여천매립장·태화강 일원 생태정원으로 전환…2028년 4월 개막 목표
중공업 도시 울산이 정원 박람회를 통해 생태·관광 도시로의 전환을 시도한다. 울산시는 2028년 4월부터 6개월간 태화강 국가정원과 삼산·여천매립장 일대 70만㎡에서 ‘울산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체 7,000억 원 예산 중 90% 이상이 정원 인프라 구축에 투입된다.
이번 박람회는 산업폐기물 매립지였던 삼산여천매립지와 과거 ‘죽음의 강’으로 불리던 태화강을 생태정원으로 재편하는 것이 핵심이다. 울산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단순한 전시가 아닌 도시재생과 환경복원의 국제적 모델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5일 열린 ‘정원도시 울산 미래전략포럼’에서는 학계·연구기관·시민 200여 명이 참석해 박람회의 방향성을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정원이 단순한 조경을 넘어 기후위기 대응과 도시환경 회복의 해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인호 전 한국환경교육센터장은 “정원은 생물다양성 회복과 지역 순환경제를 아우르는 지속 가능한 도시전환의 도구”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태화강과 삼산여천매립지를 연결하는 ‘정원축’을 조성해 전통과 현대,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는 ‘정원도시 울산’의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문가 토론에서는 ‘그늘정원’, ‘빗물정원’, ‘곤충호텔’ 등 기후적응형 설계 도입과 시민 참여 확대 방안이 제시됐다.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추진단 관계자는 “정원 박람회는 울산의 산업 이미지를 넘어 지속 가능한 도시 브랜드를 만드는 계기”라며 “공간이 시민을, 시민이 도시를 변화시키는 생태 전환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