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기본소득 효과 나타났나…시범지역 청년 인구 7.9% 증가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이 시행된 지역에서 청년 인구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가데이터처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 지역 10곳의 지난달 20~34세 주민등록 인구는 3만532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7.9%(2594명)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해당 지역의 전체 인구는 4.5%(1만4406명) 늘어 청년층 유입 속도가 전체 인구 증가율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남 신안군이 16.0%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경북 영양군 14.1%, 전북 장수군 12.8%, 강원 정선군 11.1% 등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경제활동의 중심 연령대인 25~34세 인구 증가가 두드러졌다. 20~24세 인구는 2.5% 증가에 그쳤지만, 25~29세는 10.1%, 30~34세는 11.3% 늘어나며 지역 정착 효과를 보였다.
대표 사례로 꼽히는 충북 옥천군은 청년 인구 증가에 힘입어 11년 만에 읍 인구 3만 명을 회복했다. 옥천군의 20~34세 인구는 최근 1년 동안 9.9%(496명) 증가했으며, 이는 전체 인구 증가분의 약 25%를 차지했다.
현장에서는 기본소득이 청년 유입과 정착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남 신안군에서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소규모 창업에 나선 청년들이 늘고 있으며, 인근 도시로 출퇴근하면서 농어촌 지역에 정착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러한 흐름을 확대하기 위해 청년 창업 지원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본소득 지급과 함께 정주 여건 개선, 창업 기회 확대 등을 연계한 '농촌 소셜창업'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지역 활력 회복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