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인구 3년 연속 순유출…청년 1만여 명 수도권으로 떠났다
강원특별자치도의 인구 순유출이 3년 연속 이어지면서 지역 인구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청년층의 수도권 이탈이 두드러지면서 일자리와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강원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정책톡톡' 제24호에 따르면 강원도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연속 사회적 인구 감소를 기록했다. 연도별 순유출 규모는 2023년 1,397명, 2024년 2,527명, 2025년 1,387명으로 집계됐다.
강원도는 이미 출생보다 사망이 많은 자연 감소가 2014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전출 인구가 전입 인구를 웃도는 사회적 감소까지 겹치며 인구 감소세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연구원은 2021년 이후 자연 감소와 사회적 감소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매년 1만 명 안팎의 인구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령별 분석에서는 청년층 유출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수도권과의 순이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대는 1만1,916명이 순유출돼 모든 연령대 가운데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반면 50대와 60세 이상은 각각 4,867명과 4,771명이 순유입되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인구 이동의 가장 큰 원인은 일자리였다. 최근 3년간 수도권으로 이동한 인구를 분석한 결과 직업을 이유로 한 순유출 규모가 1만154명에 달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가족과 기타 사유가 뒤를 이었다.
반면 주택과 자연환경은 강원도의 강점으로 나타났다. 주택 요인으로 4,311명, 자연환경 요인으로 6,978명이 순유입되며 강원도가 정주 여건 측면에서는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비수도권과의 이동에서는 교육 문제가 가장 큰 인구 유출 요인으로 꼽혔다. 교육을 이유로 한 순유출 규모는 2,766명에 달했으며, 연구원은 특히 10~20대 학생과 청년층을 위한 교육 경쟁력 강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강원연구원은 보다 체계적인 인구 분석과 정책 수립을 위해 기존 전출입 통계 시스템을 고도화한 AI 기반 인구 분석 시스템도 구축했다. 해당 시스템은 출생·사망 현황은 물론 지역소멸지수와 읍면동 단위 인구 변화까지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원학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구는 지역의 현재와 미래를 가장 정확하게 보여주는 지표"라며 "청년층 유출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AI 기반 인구 분석 시스템을 활용한 맞춤형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