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강원과학기술원 설립 본격화…기본계획 구상 용역 착수
강원 춘천시가 도내 최초 국가급 과학기술원 설립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춘천시는 강원과학기술원 설립의 필요성과 추진 전략을 체계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강원연구원과 함께 기본계획 구상 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은 강원특별법 4차 개정 논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강원과학기술원 설립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한 첫 단계다. 이를 통해 강원권 연구개발 인프라를 확충하고 미래 첨단산업을 이끌 핵심 연구거점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용역에서는 강원도의 산업구조와 연구개발 환경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과학기술원 설립의 필요성과 정책적 타당성을 구체화한다. 또한 바이오와 디지털헬스케어, 인공지능(AI), 데이터산업 등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연구 분야를 발굴하고, 춘천 유치 전략과 단계별 추진 방안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4개의 국가 과학기술원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강원권에는 국가급 과학기술 연구기관이 없어 연구개발 인프라 확충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정부는 학령인구 감소 등을 이유로 신규 과학기술원 설립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춘천시는 강원권 연구개발 거점 부재에 따른 지역 간 연구역량 격차를 해소하고 첨단산업을 이끌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과학기술원 설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는 연구개발특구와 기업혁신파크 등 지역 핵심 사업과 연계해 강원과학기술원을 국가 첨단 연구거점으로 육성하는 한편,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산업계가 함께하는 산학연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청년 연구인력 양성과 정주 여건 개선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춘천시는 그동안 강원과학기술원 설립 특례가 강원특별법에 반영될 수 있도록 강원특별자치도와 협력해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으나, 2차와 3차 개정안에는 반영되지 못했다.
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강원특별법 4차 개정안 국회 심사에 대응하고 정책적·경제적 타당성과 입지 전략을 구체화하는 등 설립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재경 춘천시 교육도시과장은 "강원과학기술원은 강원 미래산업 경쟁력과 연구개발 역량을 높일 핵심 기반"이라며 "이번 용역을 통해 설립 필요성과 실행 전략을 구체화하고 실현 가능한 추진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